
세계 3대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화성시 공룡알화석지에 유치하려는 경기도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로써 다른 지자체들과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경쟁에서 경기도가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화성시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미국 스미소니언재단,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세계 3대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에 공동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입지를 경기도로 결정하면 협약에 따라 이들 자연사박물관은 소장품 전시•관리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도 시행한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의 성과는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도내 화성시에 건립될 경우 국가이미지 제고 등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화성시 고정리에 있는 공룡알 화석지는 8천만년의 역사가 잠들어있는 481만평의 광활한 땅으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국가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용산에 하느냐, 여기에 하느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데, 경기도와 화성시를 비롯해 세계 모든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이곳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식에 이어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세계 3대 국립자연사박물관 관계자들은 행사에 앞서 공룡알화석지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화성시 공룡알화석지의 지역여건과 상징성이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자리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화석의 출연 개수나 퇴적지층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세계적 수준이고, 8천만년 전의 공룡알 화석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퇴적암, 현생의 갯골, 시화호, 갯벌 염생식물부터 육지 산악성 목본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어 자연사박물관 위치로 최적이라는 분석이다.
마이클 딕슨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장은 “화성시 공룡알화석지는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자연사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도 경기도와 화성시가 잘 마련했기 때문에 자연사박물관 유치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나 몬테뉴 미국 스미소니언재단 사회과학분석관은 “공룡알 화석이 현장에 있다는 게 이 지역의 강점이다. 교육용 장소로 특별하다”고 전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질 뵈프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장은 “선사시대뿐 아니라 훨씬 오래된 역사를 이곳에서 볼 수가 있어 현장형 자연사박물관 입지로서 최적”이라고 밝혔다.
자연사박물관은 생물학, 인류학, 고생물학 등 자연의 역사에 관련된 자료들을 수장하는 박물관이다. G20국가 중 우리나라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
공룡알화석지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제2외곽순환도로, 소사~송산간 전철 등 광역교통망 5개 노선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좋다. 또, 인근지역에 선감해양관광지구,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이 들어서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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